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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돌려달라” 교육부까지 230㎞ 행진…오늘이면 도착

중앙일보

입력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3일차인 지난 4일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3일차인 지난 4일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지난 2일 경북 경산시청 앞에서 교육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까지 230㎞ 거리 국토 종주를 시작한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10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2일 경북 경산에서 출발한 대학생들 #“코로나19로 등록금 만큼의 수업 못 받아” #9일 교육부 국장과 면담 진행…10일 도착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과 간부들이 참여한 국토 종주는 ‘등록금 반환’을 목표로 삼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퍼스 출입이 통제되고 강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등록금을 낸 만큼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다.

 230㎞ 종주 참여자들은 8박 9일 동안 하루 10여 시간씩 걸었다. 하루에 짧게는 20㎞에서 길게는 47㎞까지 걷는 강행군이었다. 최근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행진을 이어갔다. ‘대학생 학습권 쟁취 걸어서 교육부까지’라고 적힌 깃발도 들었다.

 학생들은 출발 전 교육부 이메일 등을 통해 세 가지의 요구안을 유은혜 교육부 장관 측에 전달했다. ①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권고하라 ②6월 10일 교육부는 대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③전무했던 대학가 대책에 대해 사죄하라 등이다.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3일차인 지난 4일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3일차인 지난 4일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의 한 참가자가 오랜 행진으로 이곳저곳에 상처가 난 발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의 한 참가자가 오랜 행진으로 이곳저곳에 상처가 난 발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도착을 하루 앞둔 9일에는 교육부의 국장급 공무원과 면담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교육부로 이동해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장단이 교육부로 먼저 이동한 상황에서도 나머지 참가자들은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참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치고 힘든 나날을 지나왔지만 늘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힘이 돼 감사하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김정석·김윤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4일차인 지난 5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 고아버스정류장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교육부까지 230km 종주에 나선 경산 지역 5개 4년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행진 4일차인 지난 5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 고아버스정류장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걸어서 교육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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