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단 살포, 북한이 좋아할 리 없어…평화 해치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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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WEA 콘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WEA 콘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남북관계를 교착상태로 빠뜨린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단 살포를 막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행태(전단 살포)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북한 인권 문제 지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이 판에 전단을 살포한다면 북한 정권 당국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있겠나”라며 “남북관계 평화라는 더 큰 것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독일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이익을 위해 언론이나 국민이 자제한 사례가 많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는 산이 아니라 산맥을 넘는 일”이라며 “새 질서가 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근 여러 작은 이슈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고 꾸준히 서로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첫 조치로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한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대남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적사업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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