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남북관계를 교착상태로 빠뜨린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단 살포를 막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행태(전단 살포)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북한 인권 문제 지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이 판에 전단을 살포한다면 북한 정권 당국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있겠나”라며 “남북관계 평화라는 더 큰 것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독일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이익을 위해 언론이나 국민이 자제한 사례가 많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는 산이 아니라 산맥을 넘는 일”이라며 “새 질서가 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근 여러 작은 이슈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고 꾸준히 서로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첫 조치로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한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대남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적사업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