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Q : 지난번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을 보여 오른쪽팔과 왼쪽다리를 절개한뒤 염증을 빼내고 지금은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른쪽팔은 어느정도 아물었는데 왼쪽 발목부터 정강이까지는 피부가 죽어서 도려내고 이식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경우 살이오르고 봉합하는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궁금하구요.특별히 주의해야하는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항생제를 약으로 바꾼후에 주기적으로 온몸에 열이나는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구요. 입원한지는 1개월 조금넘었고 환자는 남자로 61세입니다.

A :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많은 경우 종종 피부 괴사를 동반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전면이 괴사된 경우 죽은 조직을 약물이나 물리적(수술적 방법)으로 전부 제거한후 건강한 새살(육아조직)이 차오른 후 피부 이식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부분의 조직괴사시 동반되는 염증을 가라않히고 이식한 피부가 잘 생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식받을 부위의 상처가 건강치 못하다면 피부이식을 하여도 제대로 붙을 수가 없는 상태가 초래 될 수 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피부이식이 가능한 건강한 상태로 창상을 유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상처의 크기나 정도, 그리고 상처가 생긴 원인, 그리고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 등 따라 매우 차이가 있으므로 이 기간을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수 는 없으나 당뇨나 면억억제재의 투여 등 다른 기존의 질환이 없는 경우 대개 2-3주간이면 피부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중 특별히 주위해야 할 사항은 없으나 치료과정 자체가 고통스럽고 많은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아울러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여야 창상의 치유가 빠르므로 고단백 식이나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주기적으로 온몸에 열이 나는 이유를 질문내용만으로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려우나 약 1달간의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하였다면 이로 인한 발열, 창상의 염증에 의한 발열, 기존의 패혈증에 의한 발열, 기타 전신의 합병증 발병으로 인한 발열 등을 원인으로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가능성이며 확실한 원인은 열이나는 발생패턴과 혈액학적 소견등등을 종합하여 찾아야 하므로 현 주치의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타 비브리오 패혈증에 관한 사항은 현재 치료를 담당하시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성형외과 박병윤교수>

A : 우선 고비를 넘기고 호전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피부 괴사가 심하여, 저절로 살이 차올라 메꾸어지기에는 너무 큰 경우에는 피부 이식이 필요합니다. 피부 이식도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 2주 정도면 상처가 아물지만, 노인 및 만성 간질환 등이 있는 경우 아무는데에 더 이상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담당 주치의사의 판단이 가장 정확하겠지요. 살이 돋고 붙는데는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회복기에 단백질(고기등)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요.

항생제를 먹는 약으로 바구고 열이 나는 이유는 제가 환자 상황을 손 바닥에 놓고 파악하는 것이 아니므로 무어라고 집어서 말은 못하겠군요.

일반적인 원인들을 이야기 하자면, 우선 주사를 맞는 부위의 염증이 생기면 열이 날 수 있고, 바꾼 항생제에 앨러지가 있으면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피부 상처부위에 감염이 완전히 낫지 않아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만성 간질환 환자가 여름철에 해산물을 먹고 생기므로, 언제든지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재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날음식은 절대 피해야 되겠지요.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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