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간질환 유발은 유전적 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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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이 음주로 인한 간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30일 발표됐다.

BBC 방송에 따르면 뉴캐슬대학 연구진들은 특정 유전자가 알코올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이며 그 결과 간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책임자인 크리스 데이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음주로 인한 간질환에 취약한 사람을 식별하고 그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음을 하는 사람들 5명 가운데 1명은 심각한 간 손상을 입게되는데 일단의 영국 과학자들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알코올성 간질환에 특별히 취약한 이유를 찾기위해 다양한 연구를 실시해 왔다.

데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알코올에 대한 항체 반응을 발견했으며 이 반응이 인구의 최소한 1% 정도에서 발견되는 폴리모피즘(同質異像) 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데이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간질환학회 연례 총회에서 "이번 연구는 강력한 항체 반응을 선호하는 유전자를 지닌 개인은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밍엄대학의 데이비드 애덤스 간장학 교수는 이와 관련, "매우 획기적이고 중요한 연구성과이지만 면역체계가 간을 파괴하도록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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