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3D 초음파진단기 보험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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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3차원(3D)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한 진료에 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메디슨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메디슨은 "최근 미국 현지법인인 MAI의 고문변호사를 통해 미국방사선학회의 자료를 근거로 3D 초음파 진단에 대한 보험(CPT) 코드 적용 여부를 의료보험 HCFA에 의뢰한 결과, 보험적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CPT코드는 헬스케어 제품사용에 따른 보험금 지급규정을 정리한 규정집이며 HCFA는 관련 행정을 맡고 있는 미 정부기관이다.

메디슨은 "88년 컬러(2D) 초음파진단기에 대한 보험적용이 이뤄지면서 91년까지 3년만에 시장규모가 10배로 커졌다"며 "흑백에 비해 2-3배 비싼 컬러 초음파진단기가 이 정도였던 사례에 비춰볼 때 가격면에서 컬러 진단기보다 1.3배 비싼 3D 초음파진단기는 이보다 큰 시장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초음파 진단기 시장 규모는 연간 1만2천대, 12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5천여대가 흑백이고 나머지 7천여대가 컬러 초음파진단기로 3D 초음파진단기에 보험적용이 되면 병원 수익증대에 확실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컬러 초음파의 절반 이상이 3D 초음파진단기가 대체할 것이라고 메디슨은 내다봤다.

3D 초음파진단기는 정지화면 상태로 각 부위의 측정이 가능한 스테틱(Static) 3D와 리얼타임 동영상을 지원하는 라이브(Live) 3D로 구분되며 라이브 3D 분야에서는 메디슨과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슨 관계자는 "3D 초음파진단기에 대한 보험적용이 이뤄지면 내년에만 미국 시장에서 1억달러의 매출증가가 가능하며 2003년에는 미국시장에서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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