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발 코로나 대구거쳐 성주로…60대 여성 4차 감염

중앙일보

입력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이 닫혀 있다. [뉴스1]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이 닫혀 있다. [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대구를 거쳐 경북 성주까지 확산했다.

클럽발 대구 첫 확진자의 외할머니 #20일 대구 방문 후 성주 돌아와 확진 #대구시, 10대 확진자 접촉자 추적 중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군에 사는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2일 감염이 확인된 대구 거주 10대 B군의 외할머니다. B군은 이태원클럽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걸린 지인 등 2명을 거쳐 확진 판정을 받은 클럽발 3차 감염자다. A씨는 안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대구에 사는 딸 집에서 외손자 B군 등과 하루를 보낸 뒤 이튿날 오후 6시쯤 승용차를 타고 성주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 1명을 검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작은 휴게소를 운영하는 A씨는 성주로 돌아온 후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이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대구 첫 확진자인 B군은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대구를 방문한 친구 C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이태원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B군과 C씨의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와 18일 등 두 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만난 장소는 코인노래연습장과 중구 동성로 파스타 가게와 보드게임 카페 등이었다. 대구시는 B군이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 직원 10명과 가족 3명을 밀접접촉자로 파악, 전원 자가격리하고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C씨의 대구 거주 가족과 지인으로 파악된 8명과 그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직원 등 49명에 대해서 검사하고 있다.

성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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