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3이 20일부터 등교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발열 등 의심증상 학생에 대해 무료검사를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감염 우려가 큰 학생‧학부모를 안심시키자는 취지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은 고3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예방 대응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등교하는 대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의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학생은 등교 일주일 전부터 매일 자가진단 시스템에 접속해 건강상태 체크한 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의심증상은 37.5도 이상 발열 외에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증상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등교 중지’ 문자 알람이 온다. 이때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학생이 결과지나 화면을 캡처해 선별진료소로 가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감염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우려가 큰 만큼 약간의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불안감을 줄이려고 한다”며 “가장 먼저 등교하는 고3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든 학교는 학생 등교 시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일시 보호 관찰실에서 별도로 관리받는다. 이때 학부모에게 연락해 검진을 받게 하거나 ‘119 구급대 긴급이송시스템’을 활용해 선별진료소까지 즉시 이송할 수 있다.
전민희 기자 Jeno.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