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새 리더십 위해 대표 임기 단축”…조기 당직선거 제안

중앙일보

입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일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까지 1년 이상 임기가 남았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 당의 리더십을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남은 기간 당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현안 과제들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꾸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새로운 리더십 교체 준비를 위한 독립적 혁신위 구성도 제안했다. 심 대표는 “혁신위에서 준비된 당 혁신과제와 발전 전략이 7월 말 혁신 당 대회에서 결실을 볼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이 당 대표로서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결과에 대해 “거대 양당의 반칙과 횡포, 견제 속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당 도약이 절실했던 만큼 좌절감도 컸다”며 “이제 좌절을 딛고 혁신을 결단하고 과감히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총선을 앞두고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언급하면서 “미흡하게나마 선거제 개혁은 이뤄냈지만, 거대양당의 기득권 벽은 넘지 못했다”며 “당 정체성 후퇴들을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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