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입영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감염자 발생 시 집단발병 이어질 위험 대비"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방부는 18일부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 검사에 5명의 검체를 취합해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통해 우선 8주간 시행한다. 매주 6300여 명이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구에서 배웅온 한 아버지의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착용한 입소 장병들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중앙포토
감염자가 입영할 경우 수많은 장병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 검사를 통해 군 집단감염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감염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군부대는 집단생활을 하고 신체적 접촉이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하는 장소”라며 “한두 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가 있어 입소 전에 선별검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환자신고·감시체계는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에 와야 진단되는 한계가 있다”라며 “지역사회에서 못 찾는 감염자가 있을지 현황 파악 목적을 같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군 장병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향후 위험평가를 따져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8주 운영해보고 결과를 평가해 지속할지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