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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 주말 코로나 확산 최대고비···유흥업소 단속 강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용인 20대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의 모습. 뉴시스

정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시기를 이번 주말로 보고,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점검을 이어간다. 또한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는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주말사이 교회·결혼식 등 예의주시 #자가격리자 이탈 여부도 확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주말이 되면서 모임이나 이동이 많아지고 특히 교회예배, 결혼식,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3차 전파 시기를 고려한다면 이번 주말이 확산 추세 막는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다.

정부는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주말에도 이러한 특별점검을 더욱 강화하여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하여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8일 클럽과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음날인 9일 서울시는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등에 대한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사실상 영업중지 조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정부와 서울시 행정명령에도 홍대·강남 등의 헌팅포차와 주점 등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다. 일반 주점과 헌팅 포차 등은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용객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찰과 지자체와 함께 특별점검단을 꾸려 유흥업소를 상대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클럽, 감성주점 등 총 1만 928곳에 대해 지자체, 경찰, 식약처 등 254개의 특별점검단이 합동점검을 하여 22건의 행정지도를 실시했다”며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 15개 시·도에서는 이를 위반한 20개 업소를 적발하여 경찰에 고발하였거나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 무단이탈 사례 점검 계속…"2명 적발"

자가격리 위반자 안심밴드. 뉴스1

자가격리 위반자 안심밴드. 뉴스1

정부는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하는 이들에 대한 점검도 지속한다. 16일 중대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자는 총 3만 692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역 감염에 따라 발생한 자가격리자는 5096명이며, 해외 입국자로 발생한 자가격리자는 3만 1830명이다.

정부는 전날인 15일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자가격리자 두 명을 적발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자가격리자 A씨가 병원 진료를 위해 격리 장소를 이탈했으나, 병원 측에서 이를 보건 당국에 신고해 적발됐다. 보건 당국은 A씨를 경찰 고발조치한 뒤 안심밴드 착용 조치를 내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자가격리자 B씨도 같은 날 자가격리 장소를 벗어나 인근을 산책하다 적발됐다. 자가격리 장소를 불시 검문한 공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정부와 보건 당국인 B씨에 대한 경찰 고발과 안심 밴드 착용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무단이탈 등 격리지침을 위반하지 말고 방역 당국의 안내에 따라 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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