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환자 4명 추가···클럽→홍대 주점→직장→가족 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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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직장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5명 추가확진 #이 가운데 4명 이태원 클럽 관련자 #서울 확진자도 총 735명으로 늘어

서울시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0시 대비 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멕시코에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을 제외한 4명이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만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는 총 93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 '메이드'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 '메이드'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클럽→홍대 주점→직장감염→가족 전파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43세 여성 A씨와 18세 딸이 동시에 확진됐다. A씨는 직장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동료 가운데 ‘홍대 주점’을 방문해 확진 받은 확진자(강서구31번)가 있었던 탓이다.

1층에 거주하는 A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았고 출근길 지하철 이동 시엔 마스크를 착용했다. A씨가 직장동료의 감염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 13일이었다. 이날 A씨는 콧물과 인후통, 머리가 묵직한 증상 등이 나타났다. 이튿날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 의뢰로 지난 16일 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양성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A씨 양성으로 딸도 13일부터 자가격리와 함께 지난 15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16일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송파구에서도 직장감염이 있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 동료(27·남)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송파구는 “지난 11일부터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었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5일 다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용산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 1명이 발생했다. 송파구에선 멕시코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17일 기준 서울시에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35명이다. 해외접촉 관련자가 262명으로 가장 많고, 구로구 콜센터 관련 감염자 98명 등이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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