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코로나 확진자 1명 나와, TK 들쑥날쑥 확진자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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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의 컴퓨터그래픽 이미지. [사진 Naitional Foundation for Infectious Diseases, 중앙포토]

코로나바이러스의 컴퓨터그래픽 이미지. [사진 Naitional Foundation for Infectious Diseases, 중앙포토]

대구에서 17일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70대 여성이다.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관련 대구시의 바이러스 전수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하고,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870명으로 증가했다.

경북은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326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기세를 잡았다곤 하지만, 여전히 대구·경북에서 '들쑥날쑥' 확진자가 나오는 셈이다.

다행히 서울 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는 대구·경북 모두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염자는 없지만, 지역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자진 신고를 받고 자가격리 조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시민은 모두 366명. 이 중 3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이달 6일 새벽 사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사실상 '유령도시'였다. 도심엔 공적 마스크 구매 행렬만 드문드문 보였다. 아파트 헬스장·식당·카페 등은 모두 문을 닫고 지역민은 외출을 자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기세가 꺾인 뒤 대구·경북은 다시 북적인다. 거리에서 마스크 미착용자들까지 보일 정도로 방역에 느슨해진 모습이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같은 강경한 조치 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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