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T 2승을 혼자 거둔 '소형 가장' 소형준

중앙일보

입력

KBO리그 막내팀 KT 위즈의 막내 투수 소형준(19)이 데뷔 후 두 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 KT가 올린 2승(7패) 모두를 소형준이 혼자 거둔 것이다.

첫 등판서 3연패, 이날 4연패 끊어 #한화 김이환은 6이닝 1실점 '첫승' #전날 오심 오훈규 심판은 2군 강등

지난 8일 데뷔전 승리 후 15일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KT 소형준. [연합뉴스]

지난 8일 데뷔전 승리 후 15일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KT 소형준. [연합뉴스]

소형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5실점(2자책점) 했지만, 팀이 14-6으로 이기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KT 타선은 7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등 홈런 3방 포함해 안타 16개를 몰아쳐 '소형 가장'의 승리를 도왔다.

역대 KBO리그에서 데뷔전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건 소형준이 여덟 번째 주인공이다.소형준은 팀이 3연패를 당하고 있었던 지난 8일 두산전에서 데뷔전 승리(5이닝 2실점)를 거뒀다. 소형준 승리 후 KT는 다시 4연패를 당했다가 소형준이 연패를 또 끊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KT는 2-4이던 4회 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1점 홈런이 터져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3-5이던 5회 말 1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6회 말 1사 후 배정대의 3루타와 대타 조용호의 역전타를 묶어 6-5로 역전했다. 8회 말에는 로하스와 황재균의 연속 2루타, 박경수와 유한준의 투런홈런 등으로 대거 8점을 뽑았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2-1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김이환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불안했던 한화 불펜은신정락·박상원·정우람의 효과적인 계투로 김이환의 시즌 첫 승리를 도왔다.

한화 선발 김이환이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선발 김이환이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4일 부산 두산-롯데전에서 불확실한 판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오훈규 심판위원을 2군으로 강등하는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오 심판은 14일 2회 초 최주환 타석에서 삼진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판정과 경기 진행을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주환의 스윙이 파울이라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원심이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오 심판은 롯데 포수 정보근에게 "노 바운드?"라고 물어 문제를 일으켰다. 헛스윙 삼진을 선언한 뒤 선수에게 바운드 여부를 물은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