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마존과 5G 비지니스 상용화 한다…스마트팩토리·의료·자율주행차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이 13일 AWS 온라인 서밋에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이 13일 AWS 온라인 서밋에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13일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 통신과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AWS와 협업해 올해 안에 5G 에지 클라우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AWS 서밋)의 기조연설에서다. AWS 서밋은 한국·미국·캐나다·아세안·인도 등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최신 정보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5G MEC 기술로 데이터 처리 속도 높여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에 AWS의 'AWS 웨이브렝스' 등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5G 에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G MEC는 대형 서버를 둔 중앙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의 단말기 주변(edge)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먼 곳에 있는 중앙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지 않아 데이터 처리속도가 단축되고 통신망 이용비를 아낄 수 있다. 단말기 근처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해 보안성도 뛰어나다. 특히 5G 통신의 특성인 초저지연성이 필수인 클라우드 게임이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에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MEC 기술을 적용하면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할 때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최대 4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팩토리·의료 등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 

유영상 사업부장은 "이미 5G MEC 기술과 플랫폼으로 여러 기업과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5G MEC에 인공지능까지 결합해 자동차 부품 공장의 품질 검사 시간을 57% 단축하고 판정 정확도는 99.5%로 높였다. 또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5G MEC를 적용해 로봇 제작 비용과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유 사업부장은 “5G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업체∙디바이스 제조사∙글로벌 이통사 등과 협력을 넓혀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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