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고령 113세 여성, 코로나19 완치 “건강 타고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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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심가. 평소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곳이지만 한산하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심가. 평소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곳이지만 한산하다. EPA=연합뉴스

스페인의 최고령자로 알려진 마리아 브라냐스(113·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TV3 방송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올로트의 한 노인요양원에 거주하는 브라냐스가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브라냐스는 지난달 요도 감염과 미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언론은 그가 비교적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지난주 검사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냐스는 TV3방송 인터뷰에서 “요양원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게 정성껏 나를 돌봐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장수의 비결을 묻는 말에는 “운 좋게 건강을 타고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113세인 브라냐스는 최근 수년간 스페인 언론을 통해 자국의 최고령자로 소개된 바 있다.

언론은 1907년 미국에서 태어난 브라냐스가 1차 세계대전 당시 가족과 함께 스페인에 정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1918년 유행한 스페인 독감과 1936년부터 3년간 이어진 내전을 거치는 등 스페인의 주요 근현대사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 74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2만 6744명으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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