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다녀온 대전과 충남·세종 34명 음성..추가 조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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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온 대전과 충남·세종 주민 34명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 통보자와 자진 신고자 등 확인 #대전시 10일 이태원 방문 34명 추가 검사 #세종서 러시아 입국자인 30대 여성 확진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4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기·인천·충북·부산에 이어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태원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2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는 연락마저 닿지 않아 향후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4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기·인천·충북·부산에 이어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태원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2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는 연락마저 닿지 않아 향후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10일 대전시와 충남도·세종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8명과 자진 신고한 8명 등 대전 시민 1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전날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명도 밤사이 모두 음성 통보를 받았다. 대전시는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앞으로 14일간 자가 격리토록 조치했다.
 대전시는 이와 별도로 10일 이태원클럽에 다녀온 34명을 추가로 파악해 검사에 나섰다.

 충남에서는 16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14명은 지난 9일, 나머지 2명은 10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민 2명 역시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10일 추가로 자진신고한 8명을 조사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관할 보건소에서 상담하도록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대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유흥업소 303곳(클럽 7, 유흥주점 283, 유사 감성주점 13곳)에 대한 점검을 주 2회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지침 위반 업소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에서 해외 입국자인 30대 여성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47번째 감염자다. 세종시 부강면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해 왔다. 이어 지난 9일 전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이 여성은 현재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는 상태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이 여성의 동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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