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왜 못먹게 해" 美맥도날드 총기난사···직원 4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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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에서 매장 내 식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손님이 직원에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비스니스인사이더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현지 경찰은 맥도날드 직원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글로리시아 우디(32)를 체포했다. 총에 맞은 직원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이날 오후 6시 22분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났다. 맥도날드를 찾아 온 우디에게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매장 내 식사는 할 수 없고, 드라이브 스루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디는 ”매장 안에서 식사하게 해달라“며 반발했고, 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언쟁이 벌어졌다. 매장을 나선 우디는 몇 분 뒤 총기를 손에 들고 돌아왔다. 그는 제지하는 직원 1명을 밀친 뒤 직원들을 향해 3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직원 1명이 팔에 총상을 입었고, 2명은 다리 등에 총탄 파편을 맞았다. 우디가 밀친 직원 1명도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2명은 16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사건 직후 범행 현장 인근에서 우디를 체포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매장 직원들은 공중 보건을 위해 노력했다. 이 사건은 이들에 대한 악랄한 범죄“라며 ”수사 당국의 추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미시간주의 한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 경비가 고객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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