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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김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며칠 내 나타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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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뉴스1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뉴스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촉발한 태양절 행사 불참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라며 “며칠 있으면 (김 위원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뒤 “금수산 태양궁전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폐쇄된 공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 주석 생일을 기리는 태양절 행사에 불참하자 건강이상설, 사망설이 제기돼 왔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며칠 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거기서도 할 일은 하고 있다. (27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삼지연시 일꾼에게도 격려 편지를 보내고 시리아 대통령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 대해 “북한 (사회)도 틀림없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안 할 뿐이지, 코로나19 보건의료 협력을 계기로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가 소생할 분위기다. 북한에 대한 저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불안감이 합쳐져 나온 일종의 (저주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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