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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힘내라, 대한민국] 다중시설 공동방역, 면 마스크 제작·배포…민관군 손잡고 위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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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경기도 오산시가 곽상욱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방역 활동. [사진 오산시]

경기도 오산시가 곽상욱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방역 활동. [사진 오산시]

경기도 오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민관군이 힘을 합쳐 지역 곳곳에서 방역을 시행했다. 또 면 마스크 제작 및 배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경기도 오산시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

오산시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에 비상방역대책을 수립한 뒤 선별 진료소를 지정하고 관내 음압 병동을 점검했다. 현재는 오산시보건소(031-8036-6226)와 오산한국병원(031-379-8300)에 선별진료소 2개소를 운영 중이다. 관내 확진자 발생 시에는 1:1 전담요원을 배치해 접촉자를 관리한다.

곽 시장 주관으로 열린 유관기관 비상회의.

곽 시장 주관으로 열린 유관기관 비상회의.

시는 지역 내 방역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선 역·환승센터와 같은 다중집합장에 긴급 방역을 시행했다. 지난달엔 자율방재단·51사단·지역단체 등과 민관군 합동방역단을 구성, 900여 곳의 방역 소독을 했다. 아울러 2월부터 청사 내에 대인소독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자외선으로 살균된 바람 및 소독 약품을 분사하는 기계로, 청사를 찾는 민원인과 직원의 신발·의복 등에 묻어 옮길 수 있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소독한다.

오산시는 관내 운행 버스에 대한 방역 및 관리·감독도 강화했다. 32개 노선 전체 시내·마을버스 135대에 비치할 살균 소독제 및 손세정제를 운수업체에 지원했다. 운수업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운수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및 버스 소독 등을 감독하고 있다.

한편 오산시 공직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 수급 부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쳤다. 청사 정문 앞 헌혈버스에서 진행된 이날 헌혈 운동에 참여한 공직자와 시민들은 생명 존중과 사랑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따숨마스크’ 나눔 프로젝트 적극적 전개

학생용 따숨마스크 배부 현장.

학생용 따숨마스크 배부 현장.

오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 대란’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따숨마스크’ 나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따숨마스크는 시민 모두가 함께 따스한 숨을 나누자는 뜻을 담은 면 마스크다. 마스크에 필터를 삽입하는 형태로, 필터를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다. 공인기관 성능검사를 거쳐 정부 권고 규격을 충족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시에서 마스크 제작 키트를 배포하면 시민이 직접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이를 취약계층 등에 무료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시민봉사단 ‘따숨나누미’를 운영했다.

오산시의 행정력과 시민의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해 완성된 따숨마스크는 지역의 다양한 곳에 지원됐다. 시는 택시·버스 등 운수종사자에게 2100매를 제공한 데 이어 관내 초중고 학생에게 1인당 2매씩 6만2000장을 배부했다. 관내 전체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에게도 3만 장이 무상 지원됐다.

또 오산시는 지난달 30일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 임신부 1300명에게 방역용품을 무료로 지급했다. 1인당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2매와 마스크 필터 30개, 손 소독제 1개, 보건용 마스크(KF94) 2매가 전해졌다.

임대료 인하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

김문환 부시장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회의.

김문환 부시장 등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회의.

오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는 공영주차장을 지난달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인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임대료를 인하하는 임대인(건물주)에게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공인협의체’를 구성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금 지원,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오산시는 지역화폐인 ‘오색전’의 발행규모도 당초 12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오색전 10% 추가지급 혜택 행사를 7월까지 연장하고, 최대 2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4월의 특별한 경품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가 주민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발표하고 있다.

오산시가 주민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발표하고 있다.

오산시는 주민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위한 비상지원단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방역 근무, 발열 감지, 약국 공적마스크 판매 등 3개 분야에 투입되는 56명의 비상지원단을 5월 말까지 운영한다.

한편 오산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지방세 체납액 징수 유예 및 체납처분 유예 ▶지방세외수입 징수 유예, 납부기한 연장, 분할 납부 ▶만 7세 미만 전 아동에 양육비 40만원 지급 ▶미국·유럽 입국자 특별이송차량 운행 ▶자체 재난기본소득 1인당 10만원 지급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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