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토피피부염 원인과 치료

중앙일보

입력

최근 중학교에 입학한 서모(15)군. 얼굴과 팔부위의 피부각질이 벗겨지면서 몹시 가려워 병원을 찾았다. 유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아토피피부염이 최근 청소년, 성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얼굴, 팔이 접히는 부위, 무릎 뒤 부위에 흔히 발생하는 습진성 질병이다. 대체로 전신의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게 느껴지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처음 발생하는 연령은 90%이상이 2세 이하지만 최근들어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인듯 성인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면역학적 이상 또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치료를 하더라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알레르기 질환의 완치제로 각광받는 면역치료도 아토피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아토피피부염이 생기면 무엇보다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야한다.

실내온도는 섭씨 20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고 목욕시 때미는 타월은 절대 사용하지 말고 물의 온도도 미지근한 정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목욕직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나 베이비 오일등을 발라준다.

또 운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환기가 잘 안되는 옷 등에 의하여 땀이 나면 피부에 자극을 주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자극이 없고 땀을 잘 흡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면제품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이밖에 집먼지, 집먼지 진드기가 호흡기 알레르겐으로 작용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처로 작용할 수 있는 카펫, 커튼, 침대 매트리스를 청결히 관리해야한다.

유아의 경우 가려워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감염우려가 있으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 주어야 한다. 치료제인 국소연고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호르몬 제제이므로 조금씩 자주 바르되 증세가 심할 때 단기간 사용해야한다.

환자의 90%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및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피부과 김규환교수)

(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