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2680조짜리 '메가 부양'에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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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깃발

유럽연합(EU) 깃발

유럽연합(EU)도 미국에 이어 메가 부양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EU 관계자의 말을 빌려 “EU 실무자들이 2조 유로(약 2680조원)에 이르는 경기부양 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안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EU 정상들이 한국시간 23일 밤에 화상회의를 열어 2조 유로 부양안을 논의한다.
EU 정상들 사이엔 의견 차이가 있다. 재정상태가 좋은 중북부 유럽 국가들은 재정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회원국들은 재정확대에 적극적이다.
일단, 유럽중앙은행(ECB)은 공격적인 경기부양이 가능한 금융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ECB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처럼 비우량 회사채(정크본드)도 일정 요건을 갖췄으면 매입하기로 했다. EU가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일반 기업이 자금조달에 애를 먹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시간 오늘 밤 화상 정상회의에서 논의-확정할 전망 #ECB는 Fed처럼 정크본드까지 매입하기로 결정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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