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원금 받으려면 계좌번호 입력"…보이스피싱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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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민에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힌 울주군. 연합뉴스

전 군민에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힌 울주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지원금을 핑계삼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군민 1인당 10만원의 코로나19 긴급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울산시 울주군은 22일 주민들에게 "군민 지원금 관련 보이스피싱에 주의"라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알려주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군에 따르면 최근 범서읍 등지에 거주하는 다수의 주민에게 "긴급 지원금을 받으려면 1번을, 그렇지 않으려면 2번을 누르라", "군민 지원금을 받으려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긴급 지원금은 대면 지원이 원칙이며 군에서 전화하거나 다른 요구를 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군의회가 이날 제1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수가 제출한 '긴급 군민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오는 28일부터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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