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대표 단식돌입등 투쟁강도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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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수가인상과 의약분업안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표들이 21일 부터 단식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김재정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잘못된 의약분업 실행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21일 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며 단식농성 참여가 회원들에게로 확대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의협은 또 지난 98년 7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률 2.38%를 반영한 진료수가 8.4% 인상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이날 정부에 전달했다.

의협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정부의 의약분업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수가 인상과 함께 ▲약사의 임의조제 및 대체조제 금지 ▲약화사고에 대한 책임문제 명시 등을 요구했다.

특히 요구사항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예고된 이달 30일 부터 3일간의 집단휴진도 강행키로 하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였다.

한편 병원협회도 의협의 집단휴진 기간에 맞춰 정부와 약계,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는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등 의료계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어 제도 시행을 앞두고 진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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