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파’ 이어지는 경북 예천…관련 확진자 2명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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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교대 근무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교대 근무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0시 기준으로 1317명(자체 집계)으로 늘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예천에서 1명, 안동에서 1명이 나왔다.

예천연쇄감염 관련 37명 확진 #예천군, 2단계 특별대책 시행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2명은 모두 예천에서 이어지고 있는 연쇄감염과 관련돼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9일 예천읍에 사는 48세 여성(예천 7번·경북 1279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어지고 있는 추가 감염 사례다.

지난 9일 예천 7번 환자가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그의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연일 예천과 안동,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예천 관련 확진자 수가 37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연쇄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3일 1단계 특별대책이 이어 17일 2단계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2단계 특별대책엔 군청 방문 민원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민원응대 전담반을 구성해 군청 1층에 마련하고 민원인이 해당 사무실을 바로 방문하지 않고 전담반이 상담한 후 업무담당자가 1층으로 내려와 상담하는 방식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7일 예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운데)가 2단계 특별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천군

지난 17일 예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운데)가 2단계 특별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천군

또 각 세대별로 ‘코로나19 생활수칙 지키기’ 전단지를 배포해 주민계도를 강화하는 한편 영업중인 다중이용시설은 1대 1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업소에 상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홍보 활동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인근 문경, 영주, 안동시까지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노선을 축소해 예천을 벗어난 운행은 중단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미착용자는 코로나19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승차거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 지역에선 지난 19일 하루 7명이 추가로 완치되면서 지금까지 1007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총 확진자 1317명의 76.5%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북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55명으로 집계됐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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