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 생명과학연구소 이경일(李璟日)교수는 세균이나 세포, 혈액 등에서 유전정보 물질인 DNA를 분리해내는 키트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DNA 분리키트는 DNA를 이용한 각종 연구에 필수적인 재료로써 앞으로 생명공학산업과 유전자치료 등 DNA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교수는 90년대 초 DNA분리키트 개발에 착수, 기존 키트와 다른 물질인 붕소규산염으로 DNA를 분리해내는 키트를 개발, 지난 98년 국제특허(PCT/KR99/00160, 국제공개번호 WO99/51734)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해왔다.
이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DNA분리키트는 세계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고 DEAE라는 물질을 이용하는 독일 키아젠사의 DNA 분리키트에 비해 DNA 분리 성능이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비교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또 ´현재 고려대의대 벤처기업인 에트나진택과 녹십자의료공업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과 영국의 생명공학회사로부터 기술이전을 요청을 받고 있다”며 ´곧 개별 국가 특허를 내고 본격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