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독감 치료제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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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독감 치료제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가 독감 증세를 크게 완화시키고 증세지속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대학의 존 트리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임상실험 보고서에서 증세가 시작된지 36시간이 지나고 열이 높은 18-65세의 독감환자 6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오셀타미비르를, 나머지 그룹에겐 위약을 투여한 결과 오셀타미비르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독감증세가 38%더 완화되고 회복기간도 30%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트리노 박사는 오셀타미비르 그룹은 특히 고열 지속기간이 크게 줄어들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2-3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트리노 박사는 독감 백신이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어 예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일단 독감에 걸리면 치료방법은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5만명이 독감으로 입원하고 이중 2만명이 독감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의 리처드 웬젤 박사는 독감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합병증 치료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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