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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의 예방과 치료

중앙일보

입력

최근 급격한 분자생물학적 발전에도 아직 사람의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뚜렷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발암현상에 관여하는 요인은 크게 바이러스, 호르몬, 방사선등의 외적인자와 체내의 유전학적인 조절에 의한 세포성 DNA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내적인자 등이 있다.

부인암중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으나 최근 경제 발전으로 식생활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기름기나 육류 등의 선호로 자궁내막암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자궁경부암과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자궁내막암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font color="#554e00">▣ <b>자궁암의 발생빈도</b></font>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는 연령, 종교, 인종 및 사회문화적인 요인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생식기중 유방암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보이며 부임암중 1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여성 장기에 발생하는 암 중 1위를 차지하며 매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하는 암의 발생빈도는 25%전후이다.

자궁내막암은 구미 여러나라에서 발생되는 부인암중 가장 흔한 암의 하나로 미국의 경우 여성 장기에 발생하는 암중 4번째로 발생빈도가 높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제 발전과 점차 서구화되는 식생활 문화에 힘입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font color="#554e00">▣ <b>자궁암의 원인 </b></font>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은 과거로부터 여러가지 역학조사에서 성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조혼이나 조기성교, 여러 상대와 성교를 하는 경우 등 성병을 일으키는 감염균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비타민 A나 C 등의 결핍증이나 음식물, 흡연, 알콜 등도 한 원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자생물학적인 발달에 의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균이라고 확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자궁내막암은 폐경후의 여성에서 빈발하며 발생원인을 증가시키는 원인들로는 미산부, 조기에 초경을 하는 여성, 폐경이 지연되는 경우 등이나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소 종양이 있는 경우 등에서 빈발하며 폐경후의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대치요법을 하는 경우 그 위험률이 2-12배 증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 가장 발생위험이 높은 위험인자로는 비만으로 비만 여성의 경우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9배나 발생위험이 높으며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특히 버터나 마아가린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에서 발생위험이 증가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font color="#554e00">▣ <b>임상증상 </b></font>

자궁경부암은 주로 40-45세의 경산부에서 호발하며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월경기간 이외의 질출혈로 처음에는 경미하나 성교후나 배변시 복압 증가 때 나타나며 피가 섞인 질 분비물과 심하면 악취를 동반하고 암 병기가 진행되면 방광의 자극증상이나 직장에 불쾌감을 느낀다. 말기암이나 재발암의 경우 원격 전이되며 골반벽의 침범으로 하지의 부종이나 요독증이 발생된다.

자궁내막암의 임상 특징으로는 폐경후의 자궁출혈로 폐경후 자궁출혈의 15-25%가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 이외 이상질분비물의 특징으로 병기가 진행되면 피가 섞인 질분비물이 흐르며 말기의 경우 전신쇄약과 체중감소 또한 출혈에 의한 빈혈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학적 검사시 비만 체중이거나 고혈압, 당뇨나 임신의 기왕력이 없는 폐경의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의 확률이 높으므로 유의해 검사해야 한다.

<font color="#554e00">▣ <b>자궁암의 진단방법 </b></font>

자궁경부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있을 때 먼저 질 세포진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검사 시기는 성적 접촉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성관계를 시작한 이후는 20대초반부터 매년 1년에 한 번의 종합 검진을 하며, 고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는 검사기간을 단축한다. 만약 질세포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경우 자궁경부확대경 검사에서 이상부위를 직접 조직생검을 하게 된다.

만약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영기암이나 침윤암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경부에 원추절제술을 시행해 병리조직을 확인해야 한다. 자궁내막암은 폐경 후의 질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을 의심해야 하며 먼저 자궁경부암의 의심하에 질세포진 검사를 시행하고 아닌 경우는 자궁내막소파술을 시행해 조직자체의 병리소견을 확인해야 된다.

<font color="#554e00">▣ <b>자궁암의 치료 </b></font>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환자의 건강상태, 암의 파급정도,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며 치료전 완전하고 면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로는 일차 병변과 전이 임파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및 수술과 방사선요법의 병용, 항암요법과 면역요법등이 있다.

수술요법은 2기 초기까지는 광범위자궁적출술과 임파선절제술이 시행되나 2기 후기이후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야 된다. 항암요법은 암이 진행된 경우나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이 어려운 경우와 재발된 경우에 사용된다. 최근 면역요법이 바이타민 A제재와 병합해 사용돼 그 효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시작단계이며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도 일차적인 치료로는 수술적 요법으로 시행되며 암의 파급 정도에 따라 1기인 경우는 전자궁적출술 및 양측 부속기 절제술을 시행하나 만약 암조직이 자궁경부까지 파급된 경우는 광범위자궁적출술과 임파선절제술을 시행한다. 만약 암 조직이 자궁을 벗어나 먼 부위까지 파급된 경우는 방사선 치료로 암 조직의 용적을 줄인 후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항암요법은 암이 전신에 확대되었거나 호르몬요법에 반응을 안할 때 사용된다.

<font color="#554e00">▣ <b>자궁암의 예방 </b></font>

자궁경부암의 예방방법으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의 정기적인 질세포진 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소견을 보일 때 자궁경부확대경을 통해 조직생검을 시행, 조기 진단을 해야하며 만약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시는 철저한 추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음식물도 지방질이나 육류를 피하고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야채나 곡물들의 많은 섭취가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폐경 이후의 여성에서 질출혈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진단을 위한 자궁내막소파술을 시행해야 하고 비만 방지와 지방질이나 육류, 낙농제품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곡물, 야채 등의 섭취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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