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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아마존 스타디움'에서 뛴다?

중앙일보

입력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4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4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28·토트넘)이 ‘아마존 스타디움(가칭)’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

아마존, 토트넘 홈구장 네이밍권 관심 #10년간 3800억원 규모, 나이키도 후보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아마존이 토트넘 홈구장의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재정 탓에 합의 도달까지 멀었지만, 아마존은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토트넘 홈구장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네이밍 라이츠는 기업이 돈을 지불하고 경기장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권이다. 프로스포츠구단이 경기장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명명권’을 판매한다.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은 보함회사 이름을 딴 ‘알리안츠 아레나’다. 뮌헨과 알리안츠는 2014년부터 2041년까지 연간 600만 유로(80억원)에 ‘네이밍 라이츠’ 계약을 맺었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도 네이밍 라이츠를 DGB대구은행에 판매해 홈구장이름이 ‘DGB대구은행파크’다.

지난해 4월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은 건설에 1조5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지난해 4월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은 건설에 1조5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은 지난해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에 10억 파운드(1조5329억원)를 쏟아부었다. 타팀에 지불해야할 이적료를 포함해 부채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입까지 줄었다. 재정 압박 속에  ‘주포’ 해리 케인을 올여름 이적료 3000억원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현지보도도 나왔다.

토트넘은 네이밍 라이츠를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연간 2500만 파운드(383억원), 최소 10년에 2억5000만 파운드(3831억원)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스포츠용품 거대기업 나이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토트넘 유니폼 스폰서다. 아마존 역시 올 시즌 토트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을 제작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린다. 게다가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장소다. 실제로 토트넘이 아마존 또는 나이키와 네이밍 라이츠를 체결한다면, 손흥민이 ‘아마존 스타디움’, ‘나이키 아레나(이상 가칭)’에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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