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별 포괄수가제´ 7월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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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행위나 입원기간 등에 관계없이 질병별로 정액의 의료비를 부과하는 ´질병별 포괄수가(DRG)제도´가 오는 7월 부터 시행된다.

또 약값 마진을 없앤 의약품 실거래가상환제 도입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의원 등의 매출감소분에 대한 보전 조치가 이달중 취해진다.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그동안 시범실시해온 DRG제도를 오는 7월 외과계열 9개 질병군에 본격 적용키로 했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면 환자 본인의 의료비 부담이 26% 가량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적용될 질병군은 ▲정상분만 ▲제왕절개분만 ▲자궁수술 ▲백내장수술 ▲편도선수술 ▲맹장염수술 ▲항문수술 ▲탈장수술 ▲단순폐렴 및 늑막염 등으로 복지부는 이후 내과계 질환 8개군에 대해서도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장관은 또 ´의약품 실거래가제 이후 타격이 큰 동네의원과 약국에 대한 손실 보전책을 마련해 3월 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보험약가 인하에 따라 절감된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추가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의 경우 4%, 특히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등 내과계열 3개과는 9.6%, 약국은 5% 의 매출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의약품관리료와 처방.

조제료 수가를 일부 인상해 매출을 98% 수준까지 맞춰줄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이달중 ´새천년 보건의료발전위원회´를 구성, 오는 7월 의약분업 실시 이후의 의료보험 수가 전면 재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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