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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기비만 조기치료가 바람직해

중앙일보

입력

겨울방학에는 추운 날씨로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살찐 어린이들은 더 비만이 되기 쉽다. 따라서 가정에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행동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쏟아주어야 한다.

서울대 소아과 서정기교수는 ´비만 어린이의 약 30%가 성인비만이 되며 특히 10-13세의 학동기 아동비만의 경우 약 70%가 성인비만이 되기 때문에 소아기비만은 조기치료가 바람직하다´면서 ´식이요법과 운동프로그램, 행동습관의 개선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비만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교수로부터 소아비만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식이요법
저칼로리 식사를 하되 단식이나 아침등을 거르지 않는다. 비만어린이를 비롯 가족 모두가 칼로리는 20-30% 줄여 먹는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되 탄수화물, 지방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0-14세의 소아라면 수개월간 하루에 1100-1300칼로리 정도 섭취하고 단백질은 60g이상 먹도록 한다. 식단은 저지방식품으로 바꿔 먹는다. 기름기없는 살코기, 색이 옅은 고기, 생선, 닭고기, 신선한 야채, 버터 바르지않은 구은 감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정에서 요리시에는 지방이 적은 재료를 선택한다. 버터대신 다이어트용 마가린, 보통 우유대신 탈지우유, 계란은 흰자위만 쓰고 빵가루대신 정미하지 않은 곡물가루, 기름은 식물성기름을 사용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열대산기름(코코넛유, 팜유)으로 만든 가공식품을 피한다. 외식시에도 튀긴음식보다는 구운 요리를 먹는다.

비만어린이는 식이성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성섬유질은 장관내 음식물 용적을 증가시켜 배변을 촉진해 식이요법시 흔히 발생하는 변비에 도움이 된다.

식사량도 신경을 써야한다. 작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먹고 남은 음식은 아까워말고 버린다. 또 끼니는 절대 거르지 않는다. 끼니를 거르면 다음 끼니때 더 많이 먹게 되므로 체중감량이 안된다. 간식 선택시에도 지방이 많이 든 것을 피하고 과일, 야채를 많이 먹는다. 케이크, 파이, 아이스크림등은 가급적 피한다. 며칠 혹은 일주일동안 견과류, 고기, 달걀등 한가지 식품만을 먹는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다이어트방법은 일시적 효과는 있어도 다시 체중이 늘기쉽고 소아의 성장발달에도 해가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음식을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먹을 때마다 수저를 내려놓고 천천히 씹어 먹도록한다. 우리 몸은 식사후 20분쯤 지나야 배가 찼다는 것을 감지하고 포만감을 느끼게되기 때문이다.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군것질을 덜하게 된다.

◈운동요법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계단오르기,수영 등 산소소비량을 증가시키려면 팔다리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또 아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내는 것도 좋다. 아령 등 근육을 발달시켜 주는 운동도 대사작용이 활발해져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어린이에게 알맞은 무게의 아령과 운동방법을 선택해 서서히 아령의 무게와 드는 회수를 늘린다. 몸을 유연하게 하기위해 몸을 쭉 펴주는 것도 좋다. 운동은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운동시간을 1주일에 10-20%씩 늘리도록 한다. 보통 1주에 3-5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강도는 그 어린이가 견딜수 있는 운동량의 50-60%(최대 심장박동수의 50-60%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시간은 처음에 15분 정도에서 시작해 30-40분 정도로 늘린다. 왜냐하면 처음 10-15분동안 신체의 산소소비량은 당질(글리코겐)을 연료로 연소시키지만 그이후에는 지방을 연소시키기 때문이다.

◈행동습관 개선요령
▲음식은 식탁에서만 한다 ▲식사와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한다 ▲하루에 먹은 음식종류와 양, 그때 기분등을 기록한다 ▲식사전에 물이나 국을 마신다.▲음식을 여러번 씹고 천천히 먹는다.▲고칼로리의 드레싱이나 소스를 적게 사용한다.▲음식을 먹자마자 식탁에서 일어난다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참거나 체중을 감량하면 칭찬을 해준다.▲냉장고나 식탁등 눈에 띄는 곳에 과자나 음식을 놓지않는다 ▲패스트푸드를 먹지않는다 ▲어린이의 생일파티를 음식점에서 하지않는다 ▲어린이가 직접 상점에서 과자나 캔디류를 사먹는 것을 줄인다 ▲음식을 먹은후에 상점에서 식품을 사도록한다. ▲TV에서 먹는 광고가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린다 ▲심부름등을 시켜 아이가 많이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와 사귀도록한다 ▲매일 운동의 종류와 운동시간, 운동강도를 써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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