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매출 7조 돌파…영업손실 3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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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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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019사업연도 연결감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7조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전년보다 34.3% 감소했다.

쿠팡은 이날 공시와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부문이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쿠팡 매출은 2017년에 2조6846억원, 2018년엔 4조4000억원이었다. 2018년 영업손실은 1조1279억원이었다.

쿠팡은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것이 매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AI로 예측해 미리 사들이고, 전국의 로켓배송센터에 재고를 확보해 놓은 뒤 주문이 들어오면 빠른 경로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처음 시작한 2014년 27개였던 로켓배송센터가 지난해 168개로 늘었고, 로켓배송센터 반경 10㎞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 수는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1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런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쿠팡은 올해 고객이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쿠팡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는 인력은 2018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증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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