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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설사병 치료약 개발 가능

중앙일보

입력

매년 수십만명의 아기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인 로타바이러스는 장(장)의 신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진은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에서심각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는 장의 신경 자극을 통해 작용한다고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성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약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장 안에 있는 많은 세균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시사했다.

연구진은 신경 마비 약품인 라이도케인이 감염된 새앙쥐의 설사를 절반으로 줄였다면서 신경 자극을 방해하는 다른 약품들도 설사 징후를 멈추게 하는 일부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베 룬트그렌 박사는 "우리는 20여년간 이러한 연구를 해왔으며 콜레라와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리(E-coli)에 대해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모든 급성 설사를 똑같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유아와 어린이의 복통과 설사의 주요 원인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60만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아기들의 장기능이 이처럼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 충분하게 규명되고 있지않다.

룬트그렌 박사는 "로타바이러스가 장 벽의 신경계 활성화를 통해 장의 액체와전해질 분비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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