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조사받던 탈북민 부부, “마약 했다” 실토…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던 탈북민 부부가 상습적으로 마약 투약을 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께 의정부 시내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남편과 아내, 자녀를 분리 조치하고 다툼이 일어난 경위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때문에 싸웠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관들이 더 추궁하자 부부는 처음에는 잡아떼다 결국 “필로폰을 투약해 왔고, 마약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싸웠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마약에 취해 있거나 현장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상황은 아니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마약이 유통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