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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손이 트는 증상

중앙일보

입력

이것은 한냉에 의한 피부손상이 아니라 피부의 제일 바깥층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피부의 제일 바깥층을 각질층이라고 하는데 얼핏 한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수십겹의 세포로 구성되어있으며 자체 무게의 5-6배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어 우리 피부를 부드럽게,탄력있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습도가 50%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각질층에서 피부로 물이 증발하게 되며 따라서 각질층에서는 수분이 현저하게 소실된다. 이에 따라 마치 한여름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듯 피부가 갈라지게 된다. 강한 바람이 이런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는 습도가 매우 낮으며 바람 역시 강하게 불기 때문에 겨울에 손이 트는 경우가 흔하며 날씨 추운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치료는 두가지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주위 환경의 습도를 올려주어야 하며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하 여 주위의 습도를 올려주면 우리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피부관리를 위하여는

1. 가능한 한 물을 가까이 하지말 것.
자주 손을 닦으면 우리 피부의 자연적인 기름층을 제거하게 되며 이에 따라 피부가 더욱 건조하게 된다.
주부가 일을 할 때에는 면장갑을 먼저 끼고 고무장갑을 덧 낀후 일해야 한다. 고무장갑만 끼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젖은 야채를 다듬거나 김치 등을 만질때도 일회용 비닐장갑을 꼭 착용해야 하며 이때에도 수시로 갈아 끼어야 한다.

2. 손을 닦을 경우에는 뜨거운 물과 비누는 가능한한 삼가해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한다. 따뜻한 물로만 간단히 닦는 것이 좋다.

3. 갈라진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면 손이 튼 것은 자연히 좋아진다.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야 하는데 효과면으로는 바셀린이 가장 좋다. 그러나 너무 끈적거려 문제가 되면 어떤 보습제라도 맘에 드는 것을 택하여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자기전에 따뜻한 물에 손을 수분간 담근후 수건을 이용하여 두드리듯 물을 살짝 제거한 후 물이 증발하기 전에 곧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4. 피부가 갈라졌다고 목욕을 하면서 튼 피부를 깨끗히 제거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이는 매우 나쁜 행동이다. 피부의 보호막인 각질층을 없애는 행위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피부가 매끈해 보 일 수 있으나 오히려 더 악화된다.

5. 겨울철 외출시에는 보습제를 듬뿍바른 후 장갑을 끼는 것이 손피부 보호에 매우 좋다.

서울중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성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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