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치료 원하는 50대 비아그라 등장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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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기능장애 치료법의 발달로 치료를 원하는 노인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성기능장애클리닉을 운영중인 중대의대 용산병원의 김세철(비뇨기과) 교수는 "성기능장애클리닉을 방문한 초진환자 연령분포가 85~94년에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 환자는 8.7%에 불과했으나 98~99년엔 환자 세명중 한명이 50대로 가장 많고 60대 환자도 20% 이상을 차지한다" 고 밝혔다.

80년대에는 발기부전 치료법이 주로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었기 때문에 노인 환자들은 ´수술까지 받아가면서…´ 라는 생각에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90년대 주사치료법이 보편화되면서 노인환자가 차츰 늘기는 했지만 성기에 주사를 놓는다는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98년 미국에서 먹는 알약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소개되면서 성기능장애가 있던 국내 노인 남성들도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金교수는 "국내에 비아그라가 공식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0월 중순 이후엔 성치료를 원하는 70대 환자가 ´전체 환자 열명중 한명꼴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경제성장과 노년기 삶의 질이 강조됨에 따라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 으로 전망했다.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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