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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요한 풀´ 우울증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성서에 나오는 세례요한이 목잘려 처형된 자리에서 피어났다하 여 ´세례요한 풀´(학명: hypericum perforatum)이라고 불리는 노랑색 식물이 기존 항우울제 못지않게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슈타이너 제약회사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례요한 풀´에서 추출한 물질을 263명의 우울증 환자에게 실험한 결과 독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 이미프라민과 효과가 같게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설문(設問)을 이용하는 이른바 해밀턴 스케일로 정신적-육체적 행복감을 측정한 결과 ´세례요한 풀´ 추출물을 복용한 환자들의 상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말했다.

전설에 의하면 꽃잎이 5개인 이 노랑색 식물은 목잘린 세례요한의 피가 흐른 땅에서 처음 피어났다고 한다.

이 식물의 꽃봉오리를 알코올에 적시면 어두운 루비색깔의 기름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세례요한이 흘린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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