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망증은 ´여성호르몬 탓´

중앙일보

입력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여성들의 기억력 감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 대학의 바바라 셔윈 박사는 15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서 여성들의 기억력은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다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줄어든 여성들은 기억력 감퇴현상을 보였으나 호르몬대체요법(HRT)을 이용하자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셔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자궁 및 난소절제수술을 받고 갑작스럽게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40대 중반 여성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HRT를 받게 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위약을 제공한 뒤 연관이 없는 단어들을 기억해 보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결과 HRT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기억력은 자궁 및 난소절제수술을 받기 전의상태로 회복됐으나 나머지는 예전보다 더욱 심한 건망증을 보였다. 연구팀은 "30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에스트로겐 손실이 여성들의 기억력 감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암 및 난소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이같은 암에 걸릴 경우 약을 통해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억제해야 한다.

[출처] BBC, http://news.bbc.co.uk/hi/english/health/default.htm : 1999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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