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예방에는 바른 자세가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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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은 인류역사와 함께 가장 오래된 질병중 하나다. 통계학적으로 정형외과 외래 환자중 요통환자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인류의 80%가 일생에 한번쯤 요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은 특히 청소년기에 주의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김기택교수는 ´청소년기는 뼈와 근육이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일생동안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 요통은 나쁜 자세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교수의 도움말로 청소년기 요통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주로 `허리가 아프다´는 말로 표현되는 요통은 대부분 척추질환이나 척추의 기능이상에 의한 것이다. 때로는 소화기. 생식기 계통의 질병, 혈관 질병, 신경 질병등의 증상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러나 척추뼈와 그 주변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것이 85% 이상이다.

청소년기 요통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특히 입시생인 경우 좋지않은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다 보면 척추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 요통이 생기기 쉽다.

다음으로 흔한 것이 염좌이다. 흔히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허리주변 근육이나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긴장을 하든지 어느 한 쪽의 근육군이 약해져 통증을 불러온다. 척추뼈나 디스크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혹은 자동차 추돌사고와 같은 특정 외상으로 인한 급성요통은 침상안정과 더운 물 찜질,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의 복용등으로 좋아진다. 보통 3주내에 통증이 가라앉는다.

반면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 만성 요통은 복부근육과 등근육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 척추체에 무리가 적게 오는데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 척추에 부담이 늘어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자세유지와 지속적인 허리근육 보강운동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세번째 통증의 원인이 `추간판 탈출증´(디스크탈출중)이다. 이 질환은 일반인들에게 디스크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은 디스크는 병명이 아닌 척추구조물의 이름이다. 척추의 구조를 보면 요추부의 뼈는 5개이며 추간판이 뼈와 뼈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수핵 탈출증´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환은 추간판구조물중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을 압박하게돼 요통과 함께 다리로 통증이 뻗치는 하지방사통을 동반한다. 추간판은 약 25세가 되면 성숙이 완료되고 인체의 구조물중 가장 빨리 노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퇴행성 변화가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통증은 침상안정과 물리치료, 약물요법으로 호전된다. 일부 통증이 아주 심하다든지 신경이 마비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터졌으면 피부를 째고 수핵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증세가 심해도 신경마비가 없으면 80% 이상 수술치료 없이도 호전되므로 치료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정확한 병변을 모르고 시행하는 척추부마사지나 추나요법은 아주 조심해야 한다.

요통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중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허리근육이 순간적으로 긴장되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척추에 부담이 줄어들도록 지속적으로 근육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은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나 6주이상 필요없는 보조기사용은 금해야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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