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취침.기상 특수 유전자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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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증후군이 반드시 건강과 부와 현명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초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백에 일찍 일어나는 성향은 유전자로 인한 수면 주기 이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잡지 네이처 메디신 9월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에서 잠자고 깨는 주기를 지배하는 요인을 이해하게 되면 불면증과 시차(時差) 피로, 교대근무 피로,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의학적 암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작업 일정이나 사회적 압력에 관계 없이 잠자고 깨는 주기가 정상인보다 짧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밤 8시 반보다 이후까지 잠자지 않고 깨어 있을 수 없고 아침 5시반 언저리에는 잠을 깬다.

정상인들은 하루중 다른 시간대에 기능을 발휘하는 요소들이 풍부하나 수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연구팀장인 루이스 태시크 교수는 강조했다.

대부분의 동물은 하루 24시간에 거의 동시적으로 반복되는 생물시계에 따라 활동하며 이 리듬이 잠자고 깨어나는 변동을 포함한 다양한 일상적인 생물학적, 행태학적 주기를 조절한다.

그러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그 주기가 짧으며 체내 시계와 외부 세계에 대처하려는 의지간의 끊임 없는 충돌이 잠자고 깨는 리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진은 가족 관계 연구를 통해 수면 장애가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단일 유전자에 의해 일어나는 유전 특성과 공통되는 방식으로 유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특수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 유전자를 발견하개 되면 체내 시간 변동을 일으키게 하는 단백질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수면 장애 뿐만 아니라 시차 피로와 다른 신체 상태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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