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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었다. '활짝 핀 청계산 야생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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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 노루귀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촬영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청계산에 노루귀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촬영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춘분(春分)이 지나면서 계절은 완연하다.

솜털처럼 부드러워진 바람은 만물을 어루만지고, 땅속에 뿌리를 내린 식물의 겨울잠을 깨우고 있다.
새 생명은 햇볕으로 양분을 충전하고 하나둘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청계산에 노루귀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촬영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청계산에 노루귀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촬영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선 기자

청계산의 노루귀.

청계산의 노루귀.

어느덧 훌쩍 지나간 3월 중순 서울과 의왕시·성남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 속 야생화가 꽃망울 터뜨렸다.
겨우내 덮고 있던 낙엽을 밀치고 화사한 꽃대를 올린 야생화는 다양하다

꿩의 바람꽃, 분홍 노루귀, 현호색, 제비꽃. 이름과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야생화는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다.

현호색. 나팔모양을 한 꽃대에 자주빛깔이 선명하다.

현호색. 나팔모양을 한 꽃대에 자주빛깔이 선명하다.

청계사 입구에서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난 야생화는 키가 작아 무심히 지나칠 수 있다.
야생화는 수북이 쌓인 낙엽 아래서 꽃대를 내밀고 올라온다. 자칫 밟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걸을 땐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하고 등산로를 크게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청계산에 야생화 노루귀가 활짝 폈다.

청계산에 야생화 노루귀가 활짝 폈다.

화려하게 핀 야생화의 자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도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꿩의 바람꽃.

꿩의 바람꽃.

제비꽃

제비꽃

분홍 노루귀.

분홍 노루귀.

이곳에는 야생화뿐만 아니라 8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인근 산의 400여 종보다 배가 많은 수준이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의왕시 청계산에 노루귀 등 야생화 꽃망울을 터뜨렸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의왕시 청계산에 노루귀 등 야생화 꽃망울을 터뜨렸다.

거친 자연 속에 피어난 야생화는 화단의 꽃에서 느낄 수 없는 순수함이 있다.
봄이 왔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 일상 속에서 꽃들이 우리를 위로하는 듯 보인다. 김상선 기자

서소문사진관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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