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면역요법 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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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법인 항원주사요법은 중지한 뒤에도 여러해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임피어리얼 의과대학의 사만사 워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매달 한번씩 3-4년에 걸쳐 알레르기 항원을 주사하는 면역요법을 받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이 치료를 끊어도 그후 3년동안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커 박사는 일단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3년동안 자신의 증세를 자세히 기록하게 한 결과 면역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훨씬 증세가 가벼워진 반면 면역요법을 전혀 받지 않은 환자들은 증세가 더욱 악화돼 면역요법이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워커 박사는 면역요법을 중지한 환자도 콧물이 흐르는 등의 비염증세를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이 줄어들었으며 면역요법을 계속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항원이 더욱 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알레르기연구실장 마샬플로트 박사는 "면역요법의 장기적인 효과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워커 박사는 자신의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되도록 빨리 면역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증세의 악화와 알레르기 항원의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유럽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률은 최고 20%까지 이르고 있다. 항히스타민제가 나타난 1940년대까지는 면역요법이 1차적인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면역요법은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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