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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빨리 주세요" 외치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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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점가를 강타한 핵심 키워드중 하나가 '느림'입니다. 속도의 사회에서 느리게 사는 삶의 즐거움과 건강함을 얘기하는 책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해석입니다. 그리고 이 느림의 미학은 우리네 食문화에도 영향을 끼치며 '슬로우 푸드'라는 새로운 흐름을 낳고 있다죠.

'슬로우 푸드(Slow Food)' 운동이란 말 그대로 긴 시간을 갖고 요리한 음식을 그 맛을 음미하며 즐기자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 뿐 아니라 제대로된 식재료까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답니다.

애당초 '느린 식사, 미각의 즐거움, 전통 음식의 보전'을 기치로 내세운 이 운동은 1986년 로마의 스페인광장에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가 문을 열자 맛을 표준화하고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것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대표적인 슬로우푸드

▶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깃든 우리네 전통 한정식
▶ 프랑스의 포도주
▶ 스위스의 퐁듀

* 바쁜 현대인을 위한 대안책

▶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테이크 아웃 커피
▶ 반조리 식품이나 완전조리 식품들
▶ 라면을 먹어도 역시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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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우푸드의 장점

▶ 자연식을 권장한다
▶ 음식물에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 별도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자연히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한다
▶ 음식을 천천히 준비함으로써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다
▶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므로 화기애애한 식탁을 만들수 있다
▶ 천천히 오래 음식을 먹음으로써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으므로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 환경을 살리고 인류를 살리자는 운동의 일종으로 보아도 된다
▶ 자연질서를 따름으로써 부작용이 없다
▶ 음식물이 약이 되게 하여 질병에 들지 않게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일분일초가 아쉬운 분들 많겠지만 정성을 들인 음식을 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여유를 가진다면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지지 않을까요?

영혼까지 풍요롭게 만든다는 '슬로우푸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창립자 카를로 페트리니의 “100년 전 사람들은 100∼120종류의 음식을 먹었는데 우리는 겨우 10∼12개”라는 지적을 한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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