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입원한 어린이 병원서 수업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암투병 어린이 등 장기간 입원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5일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이달 중순 ´어린이병원학교´ 를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장기 투병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어린이들에게 치료후 학교에 차질없이 복귀할 수 있도록 교과과목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컴퓨터 등 특별활동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7층에 20평 규모로 마련될 이 학교의 수업은 유치.초등.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서울대병원 의사들과 교수.대학생 및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병원 직원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다.

단국대 음대 백미영 (白美英)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음악을, 컴퓨터 수업은 삼성SDS 직원들이, 한자는 서울대병원 소아과 신희영 (申熙泳) 교수가 맡기로 했다.

후원금으로 운영될 이 학교에는 벌써부터 성원이 답지해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이 교재를 제공하기로 했고 컴퓨터는 삼성SDS가, 도서와 그림은 ㈜둘리나라에서 지원한다.

또 완치 백혈병 어린이 부모인 조문현 (41.동화작가) 씨는 피아노와 1천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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