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적으면 극단행동 경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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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행위 환자들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적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충동적이고 극단적 행동을 유발해 자해로 인한 죽음이나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와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간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세인트 빈센트병원 연구진은 약물 과다 복용을 포함한 자해 행위자와 정신 질환자, 정신적 장애가 전혀 없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정도와 충동성 및 자살 의지를 조사한 결과 자해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른 환자들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30일 전했다.

이와 함께 충동적이라고 분류된 환자들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진의 맬컴 갈런드 선임연구원은 자해 행위자들은 자살할 의도까지는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갈런드 박사는 ´도와달라는 외침인 충동적인 행위인 경우가 매우 많으며 술 몇 잔 마신 후이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며 ´충동적인 사람들은 즉흥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는 미숙한 성격이기가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뇌의 중요한 화확 물질로 기분과 분위기를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운반에 콜레스테롤이 연관돼 있다며 ´콜레스테롤은 뇌, 특히 신경세포막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강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신경세포의 역할이 좌우된다는 것은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갈런드 박사는 저 콜레스테롤로 자극된 충동이 여러 위험한 행동의 원인일 수도 있다며 충동적인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더 잘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종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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