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커피 태아 간질발병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임신부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태아가 간질증세를 보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의 연구팀은 기억을 관장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해마의 뇌 부위 세포들에 몇잔의 커피에 함유된 분량과 같은 분량의 카페인을 주입한 뒤 4분동안 산소공급을 중단한 결과 세포들에서 간질 발작때 나타나는 증세가 동시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카페인을 주입하지 않거나 산소공급이 이루어질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연구팀은 카페인 분자들이 세포의 수용체에 달라붙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조산아의 일시 호흡중지를 막는데 쓰이고 있으며 카페인과 유사한 약품인 시오필린은 천식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 두가지 약품이 태아에 미치는 부작용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아기들은 간질 발병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카페인이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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