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중앙부 성형수술법 국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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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외부를 절개하지 않고 얼굴뼈 기형을 수술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외과 정필훈(鄭弼薰)교수팀은 눈속뼈-코뼈-광대뼈-위턱뼈로 연걸된 얼굴 중앙부의 성형수술을 외부 절개없이 입안으로만 수술하는 새로운 `르포트Ⅲ 골절단술´을 개발, 15명의 얼굴기형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11일 밝혔다.

르포트Ⅲ 골절단술은 얼굴 중앙부 기형을 수술하는 얼굴뼈 성형술 중 최고난도의 수술로 반드시 얼굴 외부를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이 수술법은 코뼈와 눈속뼈가 수술기구를 넣는 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절단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구강내 수술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정교수팀은 인안으로 넣어 눈속뼈-코뼈를 절단할 수 있는 기구를 직접 고안하고 이를 이용한 `구강내 르포트Ⅲ 골절단술´에 성공, 외부 흉터없는 새 수술법을 개발함으로써 얼굴기형 성형술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모든 얼굴뼈 성형수술을 구강 내로 할 수 있어 얼굴에 흉터가 없을 뿐 아니라 수술시간이 짧으며 코가 낮고 얼굴 중앙부가 후퇴된 동양인에게 널리 적용할 수 있고 모든 얼굴뼈의 성형을 부위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교수팀은 현재 직접 개발한 이 특수 수술기구의 상품화를 위해 외국 유명 의료기기 회사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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