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조리하면 몸에 더 이롭다

중앙일보

입력

- ‘카로티노이드’ 흡수장애 세포막 조리과정서 완화
- 英 식품연구원 사우선박사 ‘뉴 사이언티스트’誌 발표

통념과는 달리 야채는 그대로 먹는 것보다 조리할 경우 인체에 더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영국 노위치(Norwich)에 위치한 식품연구원(IFR·Institute of Food Research)의 수 사우선(Sue Southon) 박사 연구팀은 과학전문지인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체는 야채를 조리하거나 갈아 먹으면 중요한 영양소를 더 잘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선 박사는 “인체가 야채에서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를 흡수하는데 장애가 되는 강한 세포막을 비롯한 음식물의 구조가 조리과정에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색소의 일종인 ‘카로티노이드’는 암(癌)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화(酸化)방지제(antioxidant) 화학요소이다. 연구팀은 또 인체가 비타민 보충제에서보다 생(生)야채에서 비타민을 흡수하는 것이 더 쉽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사우선 박사는 또 “조리과정에서 당근이나 브로콜리, 시금치 등 야채의 효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야채를 그대로 먹으면 각종 질병과 암에 최선의 대항력을 제공한다는 일반적 믿음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영양학자들도 “생야채가 인체에 더 유익하다는 믿음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출처] http://news.bbc.co.uk/hi/english/health/newsid_359000/ : 1999년 6월 2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