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추가 적응증 찾기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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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상으로 인한 강직이나 근긴장이상증에 활용되고 있는 보툴리눔 독소(상품명 보톡스)의 다양한 치료효과가 새롭게 발견돼 큰 폭의 시장확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보톡스는 특히 주름살 제거제로도 인기리에 사용되고 있는데 정식으로 허가된 적응증은 아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신경확회 총회에서 보톡스가 수전증을 비롯하여 뇌졸중후의 상지강직증, 두통, 편두통등에 효과가 있음이 보고됐다. 보톡스는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하는데 아세틸콜린은 근육을 수축시켜 심할 경우 마비에 이르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결과적으로 보톡스가 과잉의 근육은동으로 인한 수축을 막는등 적절한 우동 강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셈인데 1회 주사로 약 3월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톡스는 98년말 현재 근육강직 근육긴장이상 등의 적응증에 1억2,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유럽에서는 뇌성마비와 경추강직에 허가됐으며 미국에서는 동안근이상으로 인한 안검연축과 사시에만 허가 됐다. 경추강직에 대해서는 FDA 심사중이다. 일반인들에게 보톡스는 안면 주름살을 제거하는 미용제품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제조회사인 알러간은 현재 이마 주름살 제거용으로도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알러간은 지금까지 알려진 분야외에 보톡스의 추가적응증을 개발중인데 뇌졸중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상지강직증에 대해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마무리 과정에 있으며 두통(편두통)과 강직성요통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임상실험 결과 상완부 주사로 수전증이 6주간 개선됐다. 악력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보고됐으나 용량 조절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지강직에 대해서도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근육강직성 두통에 대해서도 이마나 능형골, 유돌기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이 이용되는데 발생빈도와 통증의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두통 예방 효과도 인정되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해서는 최적의 용량과 주사부위를 결정하기 위해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창섭 기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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