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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26일 성화 출발식 '무관중'…아베는 참석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난 12일(현지시간)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식.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진행됐다. AP=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식.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진행됐다.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후쿠시마 지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식을 무관중 형태로 치르기로 했다.

17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조직위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26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출발식을 관중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J빌리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곳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동일본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고 부흥을 선전할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후쿠시마 지역을 일본 내 성화 봉송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성화는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할 예정이다.

후쿠시마현(26~28일), 도치기현(29~30일), 군마현(31일~4월 1일)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때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성화 도착 축하 행사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군마현 이후 나가노현과 기후현 등에서 성화 봉송이 이어질 때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에 근거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또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 관중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성화 봉송 시작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날 J빌리지에서의 출발식에 아베 총리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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