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가족 면회한 강남구女, 음성판정 뒤 양성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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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차량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9일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차량 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가 서울시 강남구에서도 나왔다.

성남시는 강남구에 사는 A씨(47·여)가 14일 오전 8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사망한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B씨(77·여)의 가족이다. 폐암 환자인 B씨는 분당제생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 강남구청 페이스북]

[사진 강남구청 페이스북]

지난 5일 B씨를 면회한 A씨는 면회 당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엔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이후 13일 오후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은 결과 이번엔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강남구 관계자는 "A씨는 가족이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로 본인 승용차를 이용해 가족 외에는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가 다녀간 마트와 약국 등 동선 4곳에 대한 방역 소독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에만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나면서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명(의사 1명, 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6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으로 늘었다. A씨를 포함하면 분당제생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20명이 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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